오는 2023년 중국 경제가 미국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하고 국방력도 발전해 세계가 중국과 미국의 양극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옌쉐퉁 칭화대 당대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최근 중국경제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옌 원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5 위안대로 오를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미국의 GDP가 19조 달러(약 2경387조원)에 이르고 중국도 17조 달러로 미국을 바짝 추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항공모함도 세 척 이상 보유하고 8000km급 장거리미사일을 갖춘 전략핵잠수함은 4~5기로 늘며 젠20, 젠31 등 스텔스전투기를 확보하는 등 중국의 국방역량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어 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에 그는 “미국은 인종갈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는데도 냉전 이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됐다”며 “사회 문제는 중국의 부상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옌 원장은 “중국은 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약소국이었던 1982년 당시 만든 원칙을 상황이 달라진 지금까지 지키고 있어 국제안보 보장에 어려움이 있다”며 “동맹을 맺지 않으면 주변국가에 안전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비쳐 불안감을 조성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