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출신 여자골프선수 리디아 고(16)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영향력 있는 10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타임 온라인판은 13일자 보도를 통해 '올해 영향력 있는 10대' 16명을 선정 및 발표하며 리디아 고를 이들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최근 프로로 전향한다는 뜻을 밝혔다. 타임은 리디아 고에 대해 "프로 대회와 LPGA투어 최연소 우승, 아마추어 최초 LPGA 2승을 기록했다"고 전하는 한편 "LPGA투어는 18세 이상인 선수에게만 회원자격을 주지만 리디아 고에게는 예외를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프로 통산 4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 신분인 탓에 상금을 받지 못한 리디아 고는 향후 프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다.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아에서 열리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한화 21억4720만원)가 그의 프로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임은 리디아 고 외에 뉴질랜드 여가수 로드(17), 미국 수영선수 미시 프랭클린(18), 미국 배우 키어넌 시프카(14), 파키스탄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 미국 대통령 딸 말리아 오바마(15), 캐나다 가수 겸 배우 저스틴 비버(19) 등을 함께 거론했다. 리디아 고는 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타임은 16명의 순서가 영향력 순서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