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현재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동우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다.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오는 다음달 22일까지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
우선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내부 인사는 10명 안팎이다. 신한금융 경영회의 참석대상인 주요 그룹사의 CEO 6명이 여기에 속한다. 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이어 신한을 떠난지 2년이 안된 전직 CEO인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 사장,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4명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신한금융은 앞서 내부 출신이 기관장을 맡아왔다. 지난 2001년 지주 체제 전환으로 출범한 신한금융의 회장은 지금까지 라응찬(9년 재임), 한동우 등 모두 내부 출신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런 신한금융의 관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회장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부추천 인사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을 떠난지 2년이 넘은 CEO는 외부 인사로 분류된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회추위는 약 한달간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12월에 열리는 이사회에 추천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해당 후보는 내년 3월 회장에 오른다.
한편 회추위원은 사내이사인 한동우 현 회장과 사외이사인 김기영·권태은·남궁훈·고부인·필립 아기니에 등 총 6명이다. 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이 자리에서 회추위원 명단에서는 빠지게 된다. 5명이 논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12월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