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9곳인데 그중 5곳이 현대계열사다. 이는 현대 방계그룹인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범현대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모두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으며, 지금까지 얻은 누적 평가이익은 4969억1100만원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총 1478억8400만원의 평가 손실을 냈다.
가장 많은 누적평가 이익을 본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KCC는 이 회사에 투자해 4312억18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에는 1386억900만원의 평가손을 봤다.
다음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에 투자해 906억26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49억9100만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KCC는 최근 보유 지분 중 33만여주 처분해 727억6100만원의 매매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262억700만원, 279억28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 현대모비스는 평가손실 1400만원, 현대산업개발은 63억1300만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상선도 투자자산 슬림화 일환으로 올 1분기 주식(225만여주)을 533억6900만원에 매각했다. 누적평가 이익은 44억5500만원이지만, 상반기에 평가 손실 134억8400만원을 냈다.
현대종합상사는 2009년 268만여주(12%)를 564억2300만원에 취득해 37억23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올리고 있다.
한라건설은 한라그룹 계열사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 방계기어이다. 투자중인 비계열사 중 지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취득 후 308억1400만원의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평가 손실액은 104억700만원에 달한다.
동양건설산업은 누적평가 이익 1억3700만원의, 상반기 평가 이익 1억원을 실현해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이밖에 벽산과 벽산건설에도 투자 중이다. 같은 그룹이지만 벽산의 경우 52억9900만원의 누적평가이익을 내고 있으나 올 상반기에는 5억2500만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벽산건설은 지난 5월에 취득해 평가손익은 나오지 않았으며, 상반기 말 장부가액은 1억7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