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스펙에 스토리 입혀라”

입력 2013-1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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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스펙’만이 아닌 ‘스토리’를 입힌 이른 바 ‘입체기동(立體機動)’이 필요합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사진>은 13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 시즌5’에서 17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취업 등 세상의 모든 벽을 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수했다.

임 사장의 강연은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진격의 청춘’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우선 그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의 실존은 ‘벽’이라고 정의했다. 그가 말한 세 가지는 ‘취업의 벽’, ‘회사 생활의 벽’ 그리고 ‘대화의 벽’이다. 임사장은 이러한 벽을 뛰어 넘어 세상을 얻기 위해서 “세상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이상을 융합해 무기화하라고 당부했다.

임 사장은 ‘스토리가 있는 사과가 6배나 더 많이 팔렸다’는 사례와 실제 면접을 통해 면접관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영상을 보여 주며, 두 가지를 융합했을 때 실제 자신만의 무기가 된다는 것을 설명했다.

또 임 사장은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기 자신의 이야기를 케이스 스터디로 공개해 청중의 공감을 얻어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2차로 진학한 소위 ‘잊혀진 2등’의 인생에서 제일기획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다.

그는 ‘See the big picture Take small steps(큰 그림을 보고, 작은 스텝을 밟아라)’란 제목으로 1장(실패의 끝에서), 2장(착안대국 착수소국), 3장(산업스파이가 되다), 4장(배수진), 5장(드디어 꿈을 이루다)에 걸쳐 인생고백 형태로 이야기했다. 그는 △신입사원 시절 일본 덴츠(글로벌 광고회사)에서 연수 결정을 받기 위해 걸렸던 5년간 인고의 세월 △연수 첫날 일본 전자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배우기 위해 왔다는 포부가 산업 스파이로 오해돼 연수불가 판정을 받았던 일화 △이 때문에 한 달간 사무실이 아닌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출근하다가 급기야 응급실에 실려갔던 일화 등 숨겨져 있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임 사장은 터키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시 “진정한 여행”을 직접 낭독하면서, 깊은 여운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열정락서는 삼성의 CEO를 비롯해 경제, 경영, 예술, 스포츠 등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멘토들이 대학생들과 직접 만나 열정을 나누는 열린 개념의 토크 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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