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에 발탁된 분데스리거 3인방이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활약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스위스와의 A매치 평가전이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스위스전 역대 A매치 전적은 1전1패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만나 0-2로 패한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스위스와의 평가전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강호들과의 기량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선수들 중 분데스리거 손흥민,홍정호,박주호는 대표팀에 동시 발탁돼 승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 중 손흥민(레버쿠젠)은 홍명보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고 9일 열린 함부르크 SV와의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유럽 리그 내 한국 선수 최초의 헤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FIFA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독일 일간지 빌트, 유로 스포르트, 골닷컴 독일판 등 독일 유력 언론사가 선정한 1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대표팀 수비 대들보인 홍정호(FC 아우크스부르크)와 박주호(마인츠 05) 역시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꾸준함과 안정감이 무기인 홍정호는 주로 교체 출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주호는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통해 멀티플레이어로서 성장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A매치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은 말리전을 제외하고 -1(6득점 7실점)의 골 득실차를 기록,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력에도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주호가 스위스의 중앙과 측면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
태극군단이 맞설 스위스 대표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유럽 톱시드를 차지한 북유럽 강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E조 예선에서 7승 3무(승점 2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좌절시킨 상대로 설욕의 찬스를 맞은 셈이다.
송영주 채널 더 엠(The M) 해설위원은 “스위스는 짜임새 있는 견고한 축구로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 2008년 오트마르 히츠펠트감독 부임 이후 5년 동안 피파 랭킹 7위로 38계단 상승하며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비록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열세로 판단되지만, 최근 유럽파 중 가장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을 필두로 꾸준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홍정호, 박주호 등이 버티고 있어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