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카지노 개발 전쟁 ‘후끈’

입력 2013-11-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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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려는 거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달 말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LH와 함께 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의 토지매매계약과 사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토지매매계약 및 사업 협약 추진은 정부로부터 카지노 설립 허가를 받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투자 규모와 자금 특성, 신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점을 감안해 토지 매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천공사와 LH, 유니버설 측은 부지 가격을 협상해 왔다. 2011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사업에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유니버설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통보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오카다 홀딩스는 2011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MDC 부지에 카지노와 리조트, 종합테마파크 등 4조여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만약 유니버설의 토지매매계약이 불발될 경우 또다른 외국계 투자자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미국 6위권인 PNC은행을 보유한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은 지난 12일 밀라노시티 부지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킹덤월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LH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종도 내 카지노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파라다이스그룹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달 22일 일본의 파친코 게임업체인 세가사미와 합작해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건립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미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하얏트호텔에서 ‘골든게이트 카지노’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신규로 카지노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반면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리포&시저스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 사업 인허가 사전 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이들 업체는 투자 자금 등을 보완해 올해 안에 심사를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영종도는 부동산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토지매각 실적이 거의 없었지만 카지노 복합시설 조성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카지노 조성이 무산될 경우 투자자 손실은 물론 인천시 재정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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