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한 음식점에서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개미’ 출간 20주년 기념 방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베르베르는 “한국 영화는 굉장히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로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었다. 굉장히 재능이 뛰어난 감독이라 생각한다”며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훌륭한 한국 감독인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프랑스와 한국의 굉장한 인연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은 1994년 첫 방한 이후 여섯 번째 방문이다. 2010년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초청 주빈으로 방문한지 3년 만이다. 오는 19일까지 베르베르는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경희대 강연, 서울사이버대 강연, 독자와의 만남 등을 가질 예정이다.
베르베르와 한국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개미’는 베르베르의 처녀작으로 국내 독자를 통해 얻은 인기가 프랑스에 알려지는 이변을 나았다. 전체 5권으로 이루어진 ‘개미’는 지금까지 140만 부 가까이 판매됐다.
한국 팬의 관심에 베르베르도 소설 속 비중 있는 한국인을 설정시키거나 한국산 소도구를 활용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신작 ‘제3인류’에도 현대자동차가 계속 등장했다. 또 한국을 로봇 공학이 가장 앞선 나라로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