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3]지스타서 '게임 중독법 반대' 목소리

입력 2013-11-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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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3'이 진행되고 있는 벡스코 한켠에 '중독법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정유현 기자)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3’곳곳에서 게임 중독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중독법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도 진행중이다.

지스타 개막 이틀째인 15일, 한산했던 첫 날에 비해 관람객들이 모이기 시작,열기가 더해지며 거세진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물론이고 해외 게임업체 대표주자들도 일제히 정치권을 비판하고 나섰다.

다음의 메인 작품인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는“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술적·과학적인 연구자료를 갖고 논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넥슨 대표이사이자 띵소프트 정상원 대표이사도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심어지다보니 젊은 게임 개발 인력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도박, 마약, 술과 달리 자신의 의지대로 얼마든지 그만 둘 수 있기에 중독이란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스타를 찾은 해외 게임 대표 주자들도 게임 산업을 고사시킬 수 있는 국내 게임 관련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

글로벌 게임사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는“서양에서는 게임을 예술로 보고있다. 예술을 규제하는 건 적합하지 안하·면서 “한국은 온라인 게임 수출을 통해서 비단 국내에서의 활약뿐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바지를 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이바지를 하고 있는데, 자국 스스로 규제하는게 납득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서명 형태로 업계 단합도 중요할 것 같고산업계의 리더들이 모여서 함꼐 목소리를 내 신경을 쓰는게 중요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맷 힉비 '플래닛사이드2' 디렉터는 "한국에서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범죄로 이어지는 비율이 매우 낮아 흥미롭다"며 "비디오 게임이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얘기할 때 한국 사례를 꼭 꼽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는 "내가 알기로는 미국에는 게임 규제가 없다"며 "게임 업계와 게이머들이 잘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국내 게임기업에게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왔다.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3 현장에서 한·독 게임산업 세미나를 열고 현장에 방문한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독일 정부는 술과 마약에 집중된 중독, 치유를 지원하지만 게임을 중독물질로 구분하지는 않는다”라면서 “게임 규제가 없는 독일에 온다면 해외진출에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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