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긴급 사의, 비자금 조성설 배경됐나?

입력 2013-11-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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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5일 긴급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확산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포항을 찾았다가 현지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않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그 배경에는 청와대에서 정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계열사를 크게 늘렸다. 이 과정에서 전 정권 관계자의 압력으로 여러 계열사를 인수했고,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무근의 억측에 불과하다”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정 회장의 사퇴는 글로벌 철강 경기의 불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외부의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의 사퇴로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이 물러나는 전철을 되풀이하게 됐다.

포스코는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뒤 황경로 전 회장에서 정명식 전 회장으로 교체됐다. 이후 김만제 전 회장으로 바뀐 포스코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 유상부 전 회장으로 바뀌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구택 전 회장,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준양 회장이 포스코의 수장을 맡았다.

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CEO 선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CEO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 1인을 주총에 추천하고, 주총을 통과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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