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 블룸버그
티머시 가이트너(52) 전 미국 재무장관이 25년여의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사모펀드인 와버그핀커스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가이트너는 내년 3월1일부터 사장에 취임해 회사 경영과 펀드 투자,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 등을 도울 것이라고 와버그핀커스는 밝혔다.
칩 카예 와버그핀커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그(가이트너)는 강력한 리더십과 경제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진정으로 세계화된 전망을 보여줬다”며 “이런 점들은 세계가 서로 연결되는 이 시점에 우리 회사에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가이트너가 공직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이다. 그는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등에서 일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당시 가이트너는 뉴욕 연은 총재로서 사태 수습을 이끌어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1기 시절부터 재무장관을 맡아왔으며 지난 1월 사임했다.
월가의 투자기업들은 워싱턴 정가와의 인맥이 두터운 전직 고위 관료들을 종종 끌어들이고 있다. 사모펀드 서버러스에는 댄 퀘일 전 부통령과 재무장관 출신의 존 스노우가 근무하고 있다.
칼리일 그룹은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를 고문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