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여의도 떠나 강북행 왜?

입력 2013-11-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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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소문이 되레 투자 방해 … 조용한 곳에서 운용철학 시현”

운용사와 자문사들이 전통적인 금융투자업계 요지인 여의도를 떠나 광화문으로 집결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투자자문은 이날부터 더케이트윈타워로 이전해 광화문 시대를 연다.

김정우 쿼드투자자문 대표는 “회사가 커가는 과정에서 인원 충원으로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고, 창립때부터 지닌 투자철학을 지키기 위해 여의도에서 광화문으로 이전을 결심했다”며 “여의도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흘러다녀 일종의 소음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핵심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광화문으로 이전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도 지난 7월 북촌 한옥마을로 본사를 옮겼다.

김홍석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온갖 소문이 나도는 여의도는 되레 자산을 운용하는데 역효과를 준다”며 “조용한 곳이 운용철학을 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북은 외국인 투자자 본사가 많이 위치해 있어 영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대표 취임후 출시한 대표펀드인 ‘메리츠코리아주식형펀드’는 업황 악화에도 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광화문시대를 연 운용사는 2011년 8월과 10월에 각각 이전한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당시 증권, 화재 등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차원으로 광화문 삼성생명 본사로 이전한 삼성운용은 이전 후 시너지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라는 설명인것.

광화문으로 이전후 삼성운용의 관리자산은 20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ETF와 헤지펀드 등 신수익원으로 타깃 삼은 운용분야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이 본사로 낙점한 센터원빌딩 자리는 과거 돈을 찍어내던 ‘주전소’로 금융기관에게는 상징적인 장소다. 실제 미래에셋은 광화문 이전후 타이틀리스트, 캐나다ETF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커피체인점인 커피빈 인수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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