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포스코 회장이 연내 발표될 전망이다.
18일 정부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는 차기 포스코 회장 인선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미 9월부터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부가 포스코 후임 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안팎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포스코 회장을 적극 희망하는 인물이 다수 있어 빨리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포함해 현재 10여명의 인물을 간추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 출신 중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김준식 포스코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김원길 국민희망서울포럼 상임고문, 진념 전 부총리,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이 자천 또는 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직접 포스코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이 이번에도 포스코 회장 선임에 관여하면 정권 교체 시기에 수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하는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선임하도록 돼 있다.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 1인을 주총에 추천하고, 주총을 통과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