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ㆍ박인비ㆍ김자인, 한국 여성 스포츠사 ‘발칵’

입력 2013-11-1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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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ㆍ‘골프여제’ 박인비ㆍ‘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세계 정상 우뚝

▲왼쪽부터 이상화, 박인비, 김자인(사진=뉴시스, KB금융그룹)

이상화(24ㆍ서울시청), 박인비(25ㆍKB금융그룹), 김자인(25ㆍ노스페이스). 세 명의 여성 스포츠 스타가 한국 스포츠사를 새로 썼다.

이들은 스피드스케이팅과 골프,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세계 최고 기량을 발휘하며 각각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 자신이 수립한 36초57의 세계신기록을 하루 만에 0.21초 단축시킨 기록이다.

이로써 이상화는 올해 1월 36초80의 기록을 시작으로 최근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였다.

여자 500m에서 네 차례 이상 세계기록을 경신한 선수는 이상화를 포함해 모두 4명에 불과하다. 다른 선수에게 세계기록 타이틀을 내주지 않고 자신의 기록을 세 차례 이상 갈아치운 선수는 이상화와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 단 두 명뿐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한국인 최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다.

박인비는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ㆍ6626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ㆍ우승상금 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에 올라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ㆍ공동 5위)을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았다.

LPGA투어 코리아 낭자군은 그동안 신인상과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상금왕 등은 여러 차례 차지했지만 한 시즌 최고 활약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 수상은 없었다.

박인비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3연승을 비롯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박인비는 2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ㆍ우승상금 30만 달러) 성적에 따라 한국인 첫 3관왕(올해의 선수ㆍ상금왕ㆍ최저타수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은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자인은 18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8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에서 4위를 기록했다.

김자인은 예선전 완등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출전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체력 저하로 인해 오다 모모카(일본)에게 1위를 내줬다.

그러나 김자인은 올 시즌 최종 성적에서는 세계랭킹 1위와 월드컵 랭킹 1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높은 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경쟁자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가 3위에 그치면서 김자인의 2년 연속 세계랭킹 1위가 확정됐다.

김자인은 올해 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하며 ‘스포츠클라이밍 여제’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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