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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인도 은행업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잔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은행업은 앞으로 수년 안에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은행이 등장하고 외국계 은행은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라잔 총재는 외국계 은행이 이전보다 자유롭게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스탠다드차타드(SC)와 HSBC 등 외국계 은행은 인도 은행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하다.
라잔 총재는 “새 규제 완화는 이들 외국계 은행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은행들이 무역금융 등 여러 방면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BI는 또 다양한 금융기관에 대한 승인작업에 속도를 내 더 많은 업체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라잔 총재는 “인도에 도매은행이 생겨날 것이며 모바일뱅킹업체도 등장할 것”이라며 “저축대부조합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1960년대 민간 은행 대부분을 국영화한 다음에 점진적으로 시장 문호를 개방해 현재 1조5000억 달러(약 1586조원)에 이르는 은행 자산의 20% 정도를 민간 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진국에 비하면 규제가 많다는 평가다.
라잔 총재는 규제를 완화해 은행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