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덕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상홍(오른쪽에서 두 번째)씨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효도 지팡이’ 2000개를 대한노인회 충주시지회에 선물하고 있다.(사진=충주시)
한 공무원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13년째 지팡이를 선물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주덕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상홍(57)씨는 최근 대한노인회 충주시지회에 ‘효도 지팡이’ 2000개를 선물했다.
이 지팡이는 청소차량 운전사인 이씨가 자신의 밭에서 수확한 1년생 잡초 명아주의 단단한 줄기를 말려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이다. 명아주 지팡이는 가볍고 단단해 지팡이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0년 청와대에서 이 지역 노인에게 선물한 명아주 지팡이(청려장)가 가볍고 단단해 인기를 얻자 이듬해부터 지팡이 제작용 명아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배한 명아주로 매일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효도 지팡이’를 만들어 노인회에 선물하고 있다. 그의 지팡이 만들기는 2001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았다.
이씨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지팡이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부모님께 못다한 효도를 하는 마음으로 지팡이 선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곽호종 충주지회장은 “이씨가 만든 지팡이는 가볍고 손에 잘 맞아 인기가 높다”며 “지팡이를 사용하는 노인들 모두가 고마워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