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발매된 조용필 19집 ‘헬로’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발매 당일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앞은 음반을 사기 위해 몰려든 500여 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조용필 신드롬’을 알렸다.
19집 앨범은 발매 당일 첫 주문 물량 2만 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발매 2주 만에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했고, 심지어 불법 해적판까지 등장했다. 이어 35일 만인 5월 28일 20만 장 고지를 달성했다.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19집 앨범 판매량은 지난 15일까지 무려 24만8000여 장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5월 30일 발매한 LP판도 4400만 장 이상이 팔려 총 판매량은 25만 장을 훌쩍 넘었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조용필은 음악으로 세대 통합을 이뤘다”며 “뛰어난 음악성이 신드롬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철은 지난 6월 18일 정규 11집 앨범 ‘마이 러브(My Love)’를 내놨다. 2009년 5월 발매한 10집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앨범 발매에 이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그의 생애 첫 쇼케이스에는 50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성공적 컴백을 알렸다. 유통사 CJ E&M은 ‘마이 러브’가 3만 장가량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가요 관계자는 “음원 강자 이승철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3일 발매된 신승훈의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는 그의 6년에 걸친 음악적 실험을 마감하는 미니 앨범이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음반을 사기 위한 5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진풍경을 연출했다. 팬들의 열기에 힘입어 초도 물량 2만 장은 불과 5일 만에 완판됐다. 현재 1만 장 추가 물량을 제작한 상태다.
특히 지난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는 준비한 물량 1000장이 단숨에 동이 났다. 일본에도 정식 수입돼 활발히 유통되며 원조 한류 스타다운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사 도로시컴퍼니는 “사실상 이번 앨범 활동을 마감했음에도 음반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 얼어붙은 음반 시장에서 고무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