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음부도율이 올해 1~9월 평균 어음부도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촉발된 동양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STX·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3년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2%로 전월(0.24%)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어음교환소에 교환 회부된 어음과 수표 가운데 7180억원이 부도 처리됐다.
특히 지난달 어음부도율 수준은 올 1∼9월 중 평균 어음부도율(0.13%)을 크게 웃돌았다.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STX·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서울(0.22%)이 전월과 같았으며 지방(0.21%)은 0.16%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9월 동양그룹 사태로 어음부도가 발생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STX 등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 기업어음(CP)이 상환불능에 빠지면서 지난 9월 어음부도율은 0.24%로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0월 중 부도업체수는 101개로 전월(87개)에 비해 14개 늘었다. 건설업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조업(4개), 서비스업(5개), 기타업종(5개)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개 늘었고 지방은 5개 줄었다.
신설법인수는 6445개로 전월(5185개)보다 1260개 증가했다. 전월 18일에서 당월 21일로 영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88.3배로 전월(87.9배)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