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1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을 포함해 연준 고위 인사들의 양적완화(QE) 유지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오후 1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0.18% 하락한 99.81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오른 1.35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ㆍ엔 환율은 134.88엔으로 0.13% 내렸다.
주요 10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4.92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주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책금리가 제로(0)인 상태에서 통화정책의 가용 수단이 제한적인데다 경기회복세가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양책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C.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뉴욕연설과 관련해서도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하다는 쪽으로 해석됐다.
그는 전일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13년 성장이 실망적이었지만 2014년에는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2015년에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마 로슨 호주국립은행(NAB) 외환 투자전략가는 “달러가 전반적으로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연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행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접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 전미 경제학자클럽(NEC)에서 연설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