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2250만원부터… '가격 승부수' 먹힐까

입력 2013-11-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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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이미지. 사진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가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수입 소형 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QM3를 2250만원부터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QM3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명 캡처(약 3000만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측정됐다. 또 국내 시판되는 예상 경쟁 모델보다 가격을 낮추면서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QM3의 예상 경쟁 모델은 해외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의 폴로와 골프로 압축된다. 폴로 1.6디젤과 골프 1.6TDI의 배기량은 1598cc에 연비는 각각 18.3km/ℓ, 18.9㎞/ℓ다. 가격도 2490만원, 2990만원으로 QM3와 비슷하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동급 차량들과의 가격 비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QM3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투싼iX, 기아차의 스포티지R, 쌍용차의 코란도C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QM3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떤 마케팅을 펼쳐 흥행을 이끌 것인가다. 기존 국내 또는 수입 소형 SUV와 차별화하지 못한다면 QM5처럼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마케팅 포인트는 저렴한 차 값과 고연비 디젤 차량, 그리고 르노삼성의 전국 판매망이다. QM3의 예상 경쟁 모델들은 대부분 배기량 2000cc급으로 QM3의 배기량 1461cc보다 높다. 배기량이 경쟁 모델보다 적은 대신 그 만큼 가격도 이들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특히 2000만원대의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이 QM3의 최대 마케팅 공략 포인트로 꼽힌다. QM3는 르노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된다. 엄밀히 따지자면 수입차이지만,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의 엠블럼을 달고 판매된다. 르노삼성 내부에서도 QM3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여기에 QM3는 독일 게트락사의 DCT를 적용해 18.5km/ℓ라는 연비 경쟁력도 갖췄다. 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의 인기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 10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톱 10 중 9개 모델이 디젤이었다.

이밖에 르노삼성은 내년 3월 공식 출시 일정에 앞서 12월 1000대 한정판매로 흥행몰이에 나서며 마케팅 총력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파격적인 QM3의 가격 정책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수입차 업계의 신차 가격 책정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며 그 혜택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QM3의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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