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총 외채중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4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외채구조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4110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37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단기외채는 81억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1999년 6월 말(27.0%)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9월 말에는 51.9%에 달했으나 올해 3월 말 이후부터 20%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대외지급 능력과 외화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외채는 2995억달러로 외국인의 국고채 및 통안채 투자가 늘면서 11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5820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275억달러 늘었다. 이로써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1710억달러로 6월 말에 비해 238억달러 늘었다.
전체 대외투자 잔액은 9179억달러로 석달 전에 비해 429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나 증권투자 등 거래요인에 의해 296억달러 증가했고,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상승 및 대미 달러 환율절상 등의 비거래요인으로 133억달러가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 잔액은 9604억달러로 6월 말과 비교해 696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등 거래요인에 의해 84억달러, 국내 주가 상승 및 원화가치 절상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612억달러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