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2%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26.1% 늘어 지난 2010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28명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는 19%였다.
이로써 무역적자는 10월에 1조900억 엔으로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인 8542억 엔을 웃돌았다.
일본의 엔화 약세는 토요타 등 수출업체들의 순익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지만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무역적자 폭도 확대되고 있다.
요시마사 마루야마 이토추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출이 반등했지만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일본의 수출은 현 분기에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2013 회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의 3.8% 성장에서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2014년 4월부터 소비세율을 인상하면 내년 2분기 GDP가 위축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세율 인상에 앞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