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차이나]후마오위안 SAIC 회장, 국가 부름 받고 달려와 GM 협상 성공

입력 2013-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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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오위안(胡茂元)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회장 블룸버그

후마오위안(胡茂元)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회장은 자수성가의 대명사다.

1951년 상하이의 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온갖 고생 끝에 중국 굴지의 자동차기업 수장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후 회장의 부친은 작은 가게의 판매원이었으며 그가 10세 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를 잃은 그는 17세의 나이에 상하이자동차의 전신인 상하이트랙터자동차공업회사의 견습공으로 들어갔다. 당시 그가 받은 월급은 17.84위안(약 3000원)에 불과했으나 그는 이를 아껴 가족 생활비에 보태는 것은 물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학비까지 모았다.

그는 주경야독의 생활 끝에 1983년 상하이교통대학의 전기ㆍ기계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2세의 나이로 직원 3000명의 상하이트랙터공장 공장장으로 승진했다. SAIC 사상 최연소 공장장이 탄생한 것이다.

공장장에 취임하고 나서도 9㎡의 작은 단칸방에서 장모와 함께 생활할 정도로 근검절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1995년은 후마오위안 회장은 물론 SAIC에도 새로운 전기가 된 해다. 당시 후 회장은 상하이 시 정부가 선발하는 1년 과정의 미국 조지아공과대 경영관리 연수과정에 뽑혀 미국에서 3개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국영기업인 SAIC를 관리하고 있던 상하이 시 정부는 유학 중이던 후 회장을 급하게 불러들였다. 그룹 책임자로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설립 협상을 진행하라고 맡긴 것이다.

당시는 중국 자동차시장이 막 개방하려던 시기로 외국자본과 선진기술을 끌어들여 고속발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때이다. 후 회장은 GM과의 담판에서 성공했다. 나중에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가 될 SAIC 성장의 한 축인 상하이GM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상하이GM은 가동 첫해인 1998년 52억 달러의 매출과 1억6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후 회장은 “나는 다소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트랙터를 만들었을 당시에는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기 위해 각종 설명서 등을 수도 없이 읽었다”며 “합작 협상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후마오위안은 지난 1999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할 정도로 신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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