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세계철강협회장 자리는?

입력 2013-11-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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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사임 때까지는 겸직 전망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 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세계철강협회(WSA) 회장직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스틸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컨퍼런스는 정 회장이 세계철강협회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국제 행사다.

일단 정 회장이 내년 초까지 협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 회장이 내년 3월 14일 주주총회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회장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협회 회장단은 회원사의 최고경영자(CEO)야 한다’는 요건에 벗어나지 않는다. 이는 반대로 정 회장이 포스코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한국철강협회장 자리를 지킬 명분이 없어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세계철강협회장 자리에 오른지 불과 한 달여 만에 협회장에서 물러나는 것도 협회나 정 회장 양쪽 모두에게 부담되는 일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임기 3년(2012년 10월~2015년 3월)의 회장단으로 선임됐다. 회장단이 되면 처음 1년은 부회장을, 다음 1년은 회장직을 맡게 된다. 마지막 1년은 다시 부회장직을 맡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제47회 연례총회에서 3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14년 10월 총회까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내년까지 회장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세계철강협회장직 수행도 가능하다”며 “이후에는 협회 차원에서 후임 회장 인선 등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철강협회는 1967년 설립돼 철강산업의 이해와 이익 증진활동 추진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철강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기구다. 세계철강협회와 중국철강공업협회(CISA)가 공동 주관하는 오토모티브스틸 컨퍼런스는 녹색 생산을 촉진하고 철강과 자동차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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