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에 이어 다른 미국 시민을 3주일 이상 구금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세너제이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구금하고 있는 시민이 85세의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출신의 메릴 뉴먼 씨라고 전했다.
뉴먼 씨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같은 달 26일 출국하려 했으나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그는 지난 1950년 UC버클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한국전쟁에서 보병 장교로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스탠퍼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버클리와 리버모어 고등학교 등에서 수학과 과학 수영 등을 가르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와 같이 북한을 여행했던 밥 햄들러는 이날 성명에서 “뉴먼 씨를 억류한 것은 끔찍한 오해”라며 “북한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가 최대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직 북한과 미국 국무부는 뉴먼 씨의 구금을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뉴먼 씨 가족은 언급을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메일 답변에서 “우리는 미국 시민이 북한에 구금됐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다. 그러나 아직은 추가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