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손’들은 페이스북을 비롯해 정보·기술(IT)업계 대표 기업들을 집중 매입했다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톱 50’ 헤지펀드들은 지난 3분기에 애플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주식은 20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뒤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7월부터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70% 이상 올랐다.
코아츄매니지먼트와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디스커버리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이 페이스북을 집중 매입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페이스북의 주식을 팔기도 했다. 론파인캐피탈은 페이스북 보유량을 20% 줄였고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SAC캐피탈어드바이저는 페이스북 지분을 거의 처분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페이스북이 본격적인 광고사업에서 매출을 올리면서 헤지펀드업계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업계의 투자 행보 중 주목되는 것은 보잉의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이다. 보잉의 주가는 올들어 80% 급등했다. 3분기 이후에만 해도 17%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과 다우지수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3분기에 보잉 주식 13억 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1분기에 보잉에 대한 투자비율을 두 배로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일제히 매도세로 돌아선 셈이다.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와 자나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보잉의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는 800만주를 팔았으며 자나파트너스는 200만주를 매도했다.
애디지캐피탈매니지먼트 역시 보유하고 있던 보잉 주식의 60%를 팔았으며 포인트스테이트캐피털은 50%를 매각했다.
헤지펀드업계는 그 밖에 유기농 식료품체인 스프라우츠파머스마켓(SFM)에 28억 달러를 투자했다.
스프라우츠는 지난 8월 IPO를 실시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는 123%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