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회장은 20일 일본에 도착, 현지 법인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21일에는 ‘제43회 도쿄모터쇼’가 열린 도쿄 빅 사이트를 찾았다.
최 부회장은 21일 열린 상용부문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일본 현지 언론에 현대차의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를 소개했다. 트라고 엑시언트가 일본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께 출시 예정이다.
최 부회장의 이번 방일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도 트라고 엑시언트가 5년 만에 일본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차량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승용차 판매를 중단했다. 한 번의 실패를 겪은 현대차로서는 트라고 엑시언트 출시에 앞서 면밀한 시장 조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트라고 엑시언트의 반응을 수집, 최 부회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는 트라고 엑시언트의 일본 성공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 7000~8000대 수준의 일본 대형트럭 시장에서 이스즈, UD트럭 등 일본 현지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0%를 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존심이 높아 독일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의 차량을 잘 구입하지 않는다”며 “이번 최 부회장의 현지조사를 통해 출시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트라고 엑시언트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덤프트럭, 카고트럭 등 상용부문의 출시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