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연일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여야의 ‘입심’인 대변인들이 화합과 소통을 위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21일 저녁 새누리당 유일호·민현주, 민주당 김관영·박용진·배재정 대변인은 여의도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면서 꽉 막힌 대치 정국 속에서도 여야 간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양당 대변인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폭탄주를 곁들이며 가벼운 소재에서부터 최근의 정치 현안까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19대 국회 들어 여야 대변인이 이처럼 한 자리에 모여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리는 양당 대변인들 가운데 재임 기간이 가장 오래된 민현주·박용진 대변인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우리끼리라도 일단 소통하자는 뜻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만났다”면서 “즐겁고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회동은 양당 대변인들만 참석했으며, 원내대변인인 새누리당 김태흠 홍지만 대변인, 민주당 정호준 박수현 대변인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