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로스쿨 '황당 면접' 논란…"박정희·노무현 중 누가 낫나?"

입력 2013-1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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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로스쿨 황당 질문

"노무현·박정희 대통령 중 누가 더 낫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신입생 선발 면접에서 정치성향을 따지는 질문을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해당 교수를 면접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 로스쿨은 지난 16일 1차로 학부성적과 법학적성시험(LEET) 등을 통과한 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지원동기나 졸업 후 진로 등을 묻는 구술로 진행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북대 로스쿨의 A교수는 복수의 지원자들에게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 중 누가 낫냐?"고 면접과 상관없는 정치적인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또 "국정원 댓글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믿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으면

채동욱(전 검찰총장)이 왜 그렇게 (국정원 댓글) 수사한 줄 아느냐. 전라도 출신이라서 그런 거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균형 감각을 알아보기 위해 한 것뿐이고,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특정 대답을 강요해 질문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교수의 해명과 달리 질문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행돼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설사 A교수의 의도가 정치적 성향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로스쿨 면접에서 할 만한 질문은 아니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립대학의 교수가 정치적 편견을 가지고 질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되는 일이다" "경북대의 지역적 특성 때문인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자격이 없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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