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수주 1000억달러]국내 건설업계 해외수주 누적액의 약 17%

입력 2013-1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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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도약 선언

현대건설이 22일 중남미지역에서 14억 달러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1000억 달러 돌파(한화 약 107조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해외수주 누적액(5970억 달러)의 약 17%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누계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196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건설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48여년만의 일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1년 현대차 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 신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 2012년 해외수주 105억3000만 달러로 성장했다. 올해도 해외수주 1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계 55개국에서 781건 공사 수주 = 현대건설이 기록한 해외수주 금액 1010억 429만달러는 11월 현재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전체 누계 5970억달러의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건설분야 해외수주 누계 2위 금액인 485억달러(대우건설)보다는 배 이상 차이를 보일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중동 547억달러(54%), 아시아 319억달러(32%), 아프리카 72억달러(7%), 중남미 38억달러(4%), 독립국가연합(CIS) 및 북미 등에서 34억달러(3%)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중동시장을 뛰어넘어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플랜트 300억달러(30%), 토목환경 255억달러(25%), 전력 247억달러(24%), 건축 208억달러(21%) 등 전 공종에 걸쳐 골고루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동과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 세계 55개국에 진출, 781건에 이르는 해외 공사를 수주해 수행하는 등 글로벌 건설사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10년과 2012년에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연간 100억달러(약 11조원)가 넘는 공사를 수주하며 연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태국 고속도로공사로 한국건설 첫 해외진출…중동건설 신화 쓰다 =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에서 5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대한민국 건설사 중 최초로 해외에 진출, 1000억달러 수주 기록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이후 1966년 베트남에 진출해 수주행진을 이어가는 등 1960년 대 말 괌, 호주, 파푸아뉴기니, 알래스카 등에 차례로 진출해 매년 수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고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1975년 바레인 조선소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중동 진출의 닻을 올린 현대건설은 드디어 1976년 ‘20세기 최대 역사(役事)’라 불리는 9억 3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중동 건설 신화’를 쓰기 시작한다. 수주 금액인 9억 3000만달러는 당시 우리나라 1년 정부예산의 25%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였다.

1980년대 초반 싱가포르 마리나센터 건축공사 수주 등 동남아 시장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현대건설은 1982년 해외공사 누적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공사 수주를 본격화한다. 1999년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공사 2, 3단계를 수주한 데 이어 2002년에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인 16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4, 5단계 공사를 수주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2006년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제벨알리 컨테이너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누적액 500억달러를 달성하고, 2008년에는 카타르에서 21억달러 규모의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공사 수주기록을 세운다.

2011년에 UAE에서 한국형 원전의 최초 수출 기록이 된 31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그해 해외수주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 해외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게 된다.

현대건설은 2012년에 쿠웨이트에서 21억달러 규모의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누적액 900억달러를 돌파하고, 2013년 11월 14억달러 규모의 중남미지역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1000억달러 돌파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1년 현대차 그룹 편입…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새 도약 준비 = 현대건설은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영업력 강화로 2011년 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소 증설 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에는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및 우루과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공사수주 전략 및 원가절감 추진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012년 해외수주 105억 3000만달러 및 연간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했으며, 올 들어 최악의 건설업황 속에서도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유지한 등 견실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직 및 기획 영업 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신재생, 오일 샌드(Oil Sand) 등 신성장 동력사업 진출에 힘쓰는 한편, 민자발전(IPP) 및 LNG 관련사업,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시설 개발, 해외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 환경사업 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성장분야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 설계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사업화 등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연구인력 확충,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기술 및 플랜트ㆍ전력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성장사업 관련 기술개발 및 실용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한해 수주 경쟁력 제고 및 신시장·신사업 진출 확대, 개발사업 가시화 등 해외시장·공종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해외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사업에서 해외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매출은 65%까지, 해외수주는 75%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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