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 주요뉴스]이란 핵협상 극적 타결ㆍ수능 영어, 학원 교재 그대로 등

입력 2013-11-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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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분기별 경제성장률 0%대… 잠재성장률 수준

내년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3%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분기 성장률은 대체로 0%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과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내년 전기 대비 분기 성장률이 매 분기 0.9%를 기록해도 연간 성장률은 대략 3.6%에 달한다. 이는 내년 성장률을 3.6%로 예상한 LG경제연구원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전망치(3.5%)보다는 오히려 높고,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7%나 한국은행과 현대경제연구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 정부의 3.9%와 비교해도 0.1%∼0.3%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 금감원, 국민은행 '비자금·횡령' 동시 특검 나선다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해 강력히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9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에 이어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까지 은행이 특검을 동시에 3개나 받는 것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금감원은 오는 25일부터 국민은행에 검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수취건과 내부 직원의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사고를 특별 검사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에서 불거진 인사 파문 및 부실·비리·횡령 의혹과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으로 실무진에서 행장까지 제대로 보고가 안 된 총체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반국가적행위" vs "靑 귀기울여야"

여야는 24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궤변과 억지 선동으로 무장하고 종교 제대(祭臺)를 방어벽 삼아 북한의 연평도 공격행위를 정당화시하고 천안함 폭침사실을 부정한 것”이라며 “사제복 뒤에 숨어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반국가적 행위를 벌이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사제단의 입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민불통과 엄중한 정국에 대한 무책임함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맞섰다.

◇ 영어문항, 학원 교재 그대로… 수능 문제 논란 잇따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세계지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온 가운데 영어문항이 학원 교재 그대로 출제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일선 고등학교와 학원가에 따르면 영어 B형 일부 문항이 사설학원 교재와 문제유형이 같은 것은 물론 보기까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 교재 연계문항이기 때문에 지문은 같을 수 있지만 출제 방식까지 같다는 것은 문제를 내는 과정에서 기출문제인지, 시중 교재에 나온 문제인지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영어 B형 39번 문항은 EBS 교재에는 ‘빈칸추론’이지만 수능에서는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찾기’로 변형됐는데 유형뿐 아니라 해당 문장이 들어갈 위치로 제시된 보기 5개 중 4개가 대성학원 인터넷 동영상 강의 서비스인 ‘대성마이맥’의 한 영어 강사가 만든 수업자료와 일치했다.

◇ 이란 핵협상 극적 타결…10년 만에 결실

이란 핵협상이 24일(현지시간)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 2003년 이란이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10년 만의 결실이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자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서방국은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완화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제재 완화로 향후 6개월간 약 61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 명동성당 폭발물 설치 협박 용의자 검거

서울 중구 소재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범인이 검거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4일 오후 2시 40분께 아산 온양온천 앞 거리에서 유모(6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아산의 온양1동 구등기소 앞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182 경찰민원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진해 특수폭발물 파괴 해군예비역"이라고 소개하며 "지금 명동성당에 3㎏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현장에 탐지견과 인력을 투입, 긴급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1시께 철수했다. 유씨는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北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발언에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씨는 해군 예비역과는 관계가 없으며 단독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육사 목 물어… 사육사 중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우리를 벗어나 사육사의 목 부위를 물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8분께 이 같은 신고가 접수됐으며, 사고를 당한 사육사 심모씨(52)는 소방당국 도착 직후 인근 한림대 평촌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람객 등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은 심 씨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호랑이에게 사료를 주기 위해 여우사에 들어갔다가 시베리아 호랑이(로스토프, 수컷 3년)에게 공격을 받아 목덜미부근 대동맥을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호랑이가 우리 밖으로 나와서 벌어진 사고이지만 우리가 이중, 삼중으로 차단돼 있어 일반 관람객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이름 바꿔 하루 2500만원 번 강남 '풀살롱' 운영자 입건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유흥주점과 모텔이 업주와 상호만 바꾼 채 영업을 지속해오다 1년여 만에 또다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돈을 받고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흥주점 관리자 임모(43) 씨와 모텔 직원 박모(3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성매수 남성 2명과 성매매 여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남성 손님에게서 1인당 30만원을 받고 여종업원과 술을 마신 뒤 인근 호텔에서 성관계하는 속칭 ‘풀살롱’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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