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해군함, 강풍에 침수

입력 2013-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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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가 내려졌던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모 조선소 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1척이 강풍과 높은 파도에 맥없이 침몰해 있다. 이 고속함은 이 조선소가 해군에 내년 인도할 예정인 430t 규모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PKG)이다. 배 앞쪽 함포가 물에 잠길 듯 아슬아슬하다. 연합뉴스

STX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해군함 1척이 강풍에 침수됐다. 현재 다이버들이 상태를 확인하며 구조물을 물 밖으로 꺼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강풍특보가 발령된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의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1척이 강풍에 침수됐다.

고속함 건조물은 이날 오전 3시쯤 사내 5암벽에 묶여 있던 선체에 강풍과 높은 파도로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선체 뒷부분부터 서서히 잠기기 시작했다. 현재 이 고속함은 5분의 4가량 바닷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소 측은 3000톤급 크레인을 동원해 선체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배에 가득 찬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파도도 높고, 바람도 심해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배를 인양하고 물 밖으로 꺼내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다이버가 물에 들어가서 일하는데도 현황 파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배를 물 밖으로 꺼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파공이 발견되거나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선체에 작업자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고속함은 STX조선해양이 내년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430톤 규모의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이다. 공정은 60%밖에 진행되지 않아 일반 군함처럼 방수작업이 돼 있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해상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 해제됐다. 조선소와 해군 측은 바람과 파도가 잠잠해지는 대로 잠수부를 동원해 선체에 찬 바닷물을 빼낸 후 본격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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