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사업 통해 중동 '경제한류' 이끈다

입력 2013-11-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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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한전이 미쓰비시, AES 등 세계 굴지의 IPP(민자 발전사업)사업자와의 경쟁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한 중동 첫 사업이다. 사진은 현장에서 직원들과 업무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

"알 카트라나 발전소를 잘 안다. 코리아의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대단하다."

한국전력의 알 카트라나 발전소 사업에 대한 질문에 요르단 공항서 만난 전기 기술자 핫산(54)씨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한 답변이다.

이같은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한전이 미쓰비시, AES 등 세계 굴지의 IPP(민자 발전사업)사업자와의 경쟁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한 중동 첫 사업이다.

알 카트리나 발전소는 이미 요르단 발전용량의 11%를 차지하며 한전 최초의 중동진출 사업으로서의 입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알 카트리나 발전소는 설비용량 373MW로 연 평균 약 11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25년간 960만 달러의 투자금액 대비 2억4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가 등을 고려할 경우 11%의 수익률이다.

연비 향상에 따른 인센티브 계약과 요르단과의 사업연장 옵션 등을 고려한다면 장기 수익률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귀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알 카트리나 발전소는 지난해 평균을 뛰어넘는 2172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 등 순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리적으로 중동의 요충지인 요르단을 기반으로 한 한전의 해외 전력 사업이 IPP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전은 세번째 IPP 사업으로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알 마나커 지역에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내년 9월에 상업운전 이후 573MW의 설비용량이 안정화되면 한전은 요르단 전력의 24~5% 정도를 담당하게 돼 2위의 전력회사로 발돋음하게 된다. 매년 전력수요가 7% 가량 늘어나고 있는 점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부문이다.

이와 함께 요르단은 GCC(걸프6개 국가,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UAE, 쿠웨이트, 오만)를 이외 국가와 인접해 있어 알 카트라나 발전소가 중동발전 사업의 베이스켐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석배 알카트라나 발전소 사장은 "발주처 배려와 건설기간 준수 등 지난 4년간 쌓은 신뢰로 요르단에서는 한전이라면 믿고 가는 상황"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력사업이 있으면 한전에 먼저 연락해 타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지 정부와의 꾸준한 네트워크를 통해 GCC 이외 국가들의 전력사업 면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알카트라나 발전소에선 본사의 글로벌 사회공헌과 연계해 16명의 개안수술 지원하고 시리아 난민에 대한 전력공급 시스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현지 사회공헌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친화적 관계를 통해 중동 전력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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