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지난 25일 국내 게임 개발사 에버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개발사 인수다.
에버플은 핀란드와 태국 등 20여개 국가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내려받기 1000만건, 누적 매출액 180억원을 달성한 사회관계망게임(SNG) ‘몬스터워로드’를 개발한 회사다. 에버플은 몬스터워로드로 설립 3년여 만에 연간 이익 약 30억원 규모의 유망 개발사로 성장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에버플에 대한 설립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퍼블리싱 이후, 최종적으로 인수합병까지 이뤄냈다”고 말했다.
앞서 게임빌은 컴투스, 나인휠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지난달 4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해오던 컴투스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여기에 4일 후인 8일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나인휠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나인휠스는 게임빌과 손잡고 팜류 SNG인 ‘그레이프밸리’를 선보인 바 있는 캐주얼·소셜 장르에 특화된 국내 유망 개발사다.
아울러 게임빌은 에버플, 디브로스, 릴렉스게임즈에 투자에 이어 지난 20일 핀란드 게임 개발사 오션 뷰 게임즈에 창업 초기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게임빌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게임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은 물론, 해외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즉각 상승으로 화답했다. 25일 게임빌은 전일 대비 5.67% (2250원) 상승한 4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주식 거래량도 전일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53만7959주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상호협력 계획이 수립되면 게임 개발, 마케팅, 해외사업, 플랫폼 통합 등 다방면에서 직간접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까지 지속적인 투자대비 뚜렷한 성과물이 없는 실정”이라며 “3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등 실적 내리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투자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