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제성장률이 4분기 연속 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25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3 회계 2분기(7~9월)에 전년 동기 대비 4.6%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분기의 4.4%에서 상승한 것이나 4개 분기 연속 5%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인도는 오는 29일 2013 회계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인도의 2013 회계연도는 내년 3월에 마감한다.
앞서 골드만삭스그룹은 지난 주 인도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라구람 라잔 RBI 총재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현재 7.75%에서 8.5%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9월 총재에 오른 뒤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 올렸다.
인도 정부는 재정지출을 감축하고 예산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히카 라오 DBS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정부가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 자본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본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5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개혁을 이끄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에서는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본이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루피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년에 정크(투자부적격)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