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비타민C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현지보다 최대 7배에 달할만큼 거품이 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지난 7~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국내산 8종, 수입산 7종 비타민C 제품의 가격과 소비자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판매처 2곳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입 비타민C 제품 7종의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 현지 매장 판매가격보다 오프라인에서는 평균 3.5배, 온라인에서는 평균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미국산 ‘솔가 에스터C 비타민 1000’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1만952원에 팔리는 반면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이 평균 6만2548원으로 미국보다 5.7배 비쌌고 오프라인 매장이 평균 7만7428원으로 미국보다 7.1배나 비쌌다.
같은 브랜드의 비타민 500 제품도 외국 현지 매장과 비교할 때 오프라인 판매장에서는 5.9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9배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GNC 츄어블 비타민C 500’ 제품의 경우 현지 가격 대비 오프라인 판매장에서는 3.2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1배 비쌌다. 또 같은 브랜드의 비타민C 1000 제품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각각 2.7배, 2.2배 비쌌다. 미국의 RU-21, 브이플러스, 선키스트 제품은 현지 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가 1.1배~2.7배 이내로 나타났다.
김순복 연합회 사무처장은 “수입 비타민C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이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조업체들이 과다한 유통 마진률을 문제로 삼고 있는 만큼 유통 마진률에 대한 조정을 통해 적정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제품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판매장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차이를 보였다. 8개 제품중 6종은 대형마트에서 가장 비쌌고 나머지 2종은 각각 약국과 백화점에서 가장 비쌌다.
8종중 2종을 빼고는 온라인 쇼핑몰이 대체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했다. 온라인 가격대비 오프라인 가격은 ‘경남제약의 레모비타C’ 제품은 약 2배,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이 1.3배였다. 단 종근당 비타민C 1000과 오뚜기 네이쳐 아세로라C 비타민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합회는 6개월내 제품구입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설문도 실시했다. 설문 결과 복용중인 비타민 제품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39.1%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하였으며 보통이다가 54.3%,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