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 필리핀서 검거
조양은이 필리핀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양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조양은의 영화 출연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조양은은 1996년 자신의 자서전 '어둠 속에 솟구치는 불빛'을 원작으로 한 영화 '보스'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조양은은 자신의 부인 김소영씨와 직접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조양은을 신앙인의 길로 이끌었다는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도 특별출연했다.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보스로서의 남다른 기질을 보인 은(조양은)은 1960년대 나이 18세에 '화신 8인조'라는 조직을 결성하면서 독자적인 기반을 구축한다.
이후 무대를 서울로 옮긴 그는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더욱 키우고 그의 조직의 뒤를 봐주던 선배가 왕상사파에게 모욕을 당하자 1975년, 유명한 사보이 호텔 사건을 일으킨다.
이를 계기로 그는 건달 세계를 장악하고 있던 신상사파를 무너뜨릴 결심을 하게 된다. 맨주먹 싸움이 주를 이루던 당시 생선회칼과 야구방망이가 동원된 '신상사파 급습 사건'은 충격적인 사건의 하나다. 이 싸움은 신상사파는 물론 그 수하의 호남세력들을 무너뜨린 세대교체의 서막이 된다.
하지만 조양은은 결국 1980년 범죄단체결성 등 혐의로 구속되고 1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이후 은은 감옥 안에서 신의 존재와 만나게 된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필리핀 공안 당국과 공조해 이날 오전 7시50분께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겔레스시에 있는 카지노에서 조양은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양은은 이르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