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스마트폰이 바꾼 연애 신풍속도- 황윤수 DBK네트웍스 마케팅팀장

입력 2013-11-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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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K네트웍스 마케팅팀장 황윤수
연애결혼의 비율이 끊임없이 높아졌지만 내 주변에는 아직 연애도 하지 못해 결혼은 꿈만 꾸고 있는 친구들이 꽤나 많다.

기존에는 중매인을 통해 남녀가 만나는 소개팅, 미팅들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시대에 맞게 각종 남녀매칭 소셜데이팅 어플의 이용자가 늘고 있다.

2011년 소셜데이팅의 최초격이라 할 수 있는 A어플리케이션(어플)이 탄생했고, 이 회사 대표는 같은해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뒤이어 비슷한 형태의 어플과 사이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어플, 재혼자들만을 위한 어플, 상위 8%의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어플 등 타깃을 이룬 소셜데이팅 어플이 많이 생겨났다.

A사이트는 최근 3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 수치에서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자랑하며, 이를 통해 88쌍의 커플이 결혼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제 연애결혼, 중매결혼 외에 소셜결혼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셜데이팅 어플은 보통 지인에게서 받던 소개팅 형식에서 탈피해 비슷한 거주지, 좋아하는 취향, 이상형을 설정해 둠으로써 맞춤형 이성을 추천해주고, 서로가 마음에 드는 경우에 한해 연락처가 공개된다.

하지만 결국 상대방을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한 프로필과 사람의 외모뿐이다.

소셜데이팅을 즐기는 젊은세대들은 이성을 만남에 있어 본인의 솔직한 심정이 아닌 주선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 마음에 안들지도 모를 사람과 마음속으로는 집에 돌아갈 궁리만 하며 밥 한끼,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이 싫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가공되었을지 모를 사진 몇 컷과 부풀려졌을지 모를 프로필을 통해 사람을 순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외모부터 말투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매번 다투고 투닥대던 사이에서 서로의 장점과 매력을 은은하게 발견하고 커플이 된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와 윤진의 만남이 너무나 풋풋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최근 주변 인스턴트식 만남이 너무 만연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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