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애나 초일래바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 거시경제연구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환율변동폭을 확대하고 자본흐름을 자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위안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일래바 책임자는 “자본계정을 개방하는 것은 자본계정과 위완화 간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자본유출은 (위안화 가치 하락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공산당 제18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정부는 자국의 자본계정 개방을 가속화하고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개혁과 관련된 확실한 시간표는 제시도지 않았지만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는 개혁이 전 세대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일래바 책임자는 “중국이 자본흐름을 자유화하면 중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면서 “중국 내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좇아 해외 자산으로 투자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중국의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전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2.2% 하락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보유 예금 규모는 4조2000억 달러로 (중국이 개방하면) 자금이 해외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예금은 2조7000억 달러, 일본은 1조3000억 달러다.
초일래바 책임자는 “중국의 경제가 향후 2년 간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자산 투자를 망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하고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야기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미툴 고테차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외환전략가 역시 “중국의 자유화는 단기적으로 위안화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