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쩜상 행진 마감 … 주가향방은

입력 2013-11-27 17:02 수정 2013-11-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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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호재로 안고 연일 쩜상(매수세가 강해 시가부터 종가까지 모두 상한가인 경우를 뜻함) 행진을 이어가던 벽산건설이 상한가 행진을 마감했다.

27일 벽산건설은 전일 대비 5.40%(1050원) 상승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출발과 동시에 상한가로 오른 벽산건설은 5거래일 연속 쩜상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어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5.4%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로 상승탄력을 받아 재상승에 성공했다.

이날 벽산건설의 롤러코스터 장세에 거래량은 급증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480% 넘는 160만주가 거래됐다.

지난 22일 벽산건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아키드 컨소시엄을 회사의 M&A 우선협상대상자로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벽산건설은 지난해 11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인가를 받고 회사 매각을 추진 중임에도 최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21일 이후 83.04% 폭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354.55%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벽산건설 주식 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시켰지만 이후에도 급등세가 이어지자 투자경고와 단기과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벽산건설은 거래소의 단기과열완화 장치 발동으로 30분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일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벽산건설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20일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상한가 행진이 이어졌던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의 건설담당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건설발주가 양호해서 올해 기성은 괜찮았지만 국내 건설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내년과 내후년의 기성을 결정하는 신규 수주는 작년대비 거의 반토막났다”며 “이러한 가운데 벽산건설은 외인 자본이 들어와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급락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 이후 현저히 적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얼마든지 소량매매로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건설담당 연구원도 “M&A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무산될 수 있다”며 “매각 작업에는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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