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2014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에 따른 젊고 과감한 인사 발탁, 계열사 간 활발한 인사 이동이 특징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여성임원을 등용한 것도 눈에 띈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안병덕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 사장으로, 윤창운 SKC코오롱PI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총 3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석순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해운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코오롱글로텍 최 대표이사 사장은 만 49세에 그룹 주력사의 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도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하고 이호선 코오롱베니트 부사장 역시 대표이사 직함을 받는 등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이용현 상무, 최동욱 상무, 홍춘극 상무보가 각각 코오롱환경서비스, 덕평랜드, 스위트밀 대표이사에 선임되는 등 일부 계열사에선 상무급 CEO 발탁도 진행됐다.
이번 인사에선 지난해에 이은 여성 인재의 임원 승진도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주인공은 정행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센터장으로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해엔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이 코오롱그룹 최초로 여성 CEO에 오르고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가 임원으로 승진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 측은 “지난 10여년 동안 신입사원 선발 때 여성인력을 30%이상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성 리더 육성을 통해 그룹 곳곳에서 여성 인재의 능력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3년간 주요 계열사 사장단 11명을 발탁 선임해 CEO 평균 연령이 2011년 59.6세에서 2014년 56.3세로 3.3세 줄어드는 등 세대교체로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직위, 년차, 학력,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각 분야에서 성과와 능력을 발휘한 인재를 주요 직무에 배치한 것이 큰 특징 중 하나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윤재은 상무의 경우 2011년 임원 선임 3년 만에 전무로 두 단계 승진하는 등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