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30일 오후(한국시간) 홈에서 뉘른베르크와 시즌 14라운드를 치른다. 비록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대패했지만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무려 7승을 거두고 있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는 팀 공격의 핵심 중 한 명인 시드니 샘이 경기 시작 4분만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으면서도 1-0의 승리를 거뒀다. 샘은 근육 파열로 당분간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상태다. 뉘른베르크전에는 맨유전과 마찬가지로 곤잘로 카스트로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레버쿠젠으로서는 뉘른베르크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뉘른베르크는 18개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팀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놓여 있다. 득점은 13골로 전체팀들 중 두 번째로 적고 실점은 26실점으로 함부르크 SV와 1899 호펜하임(각각 30실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공수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3라운드 종료 현재 레버쿠젠은 승점 31점으로 35점의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3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는 승점 3점차다. 공교롭게도 레버쿠젠은 15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비교 우위에 있는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자칫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이어지는 도르트문트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뉘른베르크전을 마친 이후에는 주중 SC 프라이부르크와의 DFB 포칼 16강전 일정이 잡혀 있어 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이겨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1위 바이에른이 14라운드에서 최하위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만큼 바이에른과의 승점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뉘른베르크전을 잡아야 한다.
일단 손흥민은 최전방의 슈테판 키슬링과 함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중 맨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진 않아 체력적인 여유가 조금은 있다. 샘을 대신해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카스트로는 스피드 자체는 샘보다 떨어지지만 좀 더 정교한 크로스와 전방으로의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이는 선수다. 때문에 오히려 손흥민에게는 더 많은 득점 찬스가 올 가능성도 높다. 12라운드 함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으로서는 시즌 5호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맨유전에서 클럽 역사상 홈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며 크게 자존심을 구긴 레버쿠젠이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홈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