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독도가 내 지역구" 망언… 韓 국회의원 '불끈'

입력 2013-12-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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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시마네(島根)현을 지역구로 둔 일본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중의원이 한국 의원을 초청한 행사에서 '독도가 내 지역구'라고 망언을 해 모임이 파행을 겪었다.

3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미래위원회 회의에서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중의원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어식 표기)가 속한 시마네현 국회의원"이라고 한국 의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다케시타 의원의 지역구는 시마네현 제2구다.

일본은 시마네현이 1905년에 독도를 산하로 편입하는 고시 40호를 발표하면서 독도가 자국 영토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케시타 의원은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한국 국회의원을 초대한 자리에서 그렇게 인사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회를 요구해 회의가 30분 가량 중단됐다.

이후 일본 측 위원장과 다케시타 의원이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는 30여 분 만에 재개됐다.

한편, 한일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자리에서 다케시타 의원의 망언은 양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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