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 SBI인베스트먼트가 로체시스템즈에 투자한 지 1년 만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30%에 가까운 투자수익(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8일 로체시스템즈 11만2201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는 발행주식총수(800만주) 대비 1.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로체시스템즈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신한케이투세컨더리투자조합이 먼저 전환청구권을 행사했고, 지난달 28일 SBI인베스트먼트도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로체시스템즈는 지난해 9월4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8억원 규모의 제1회차 기명식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주당 4565원이었고, 사채 만기일은 오는 2016년 9월4일까지였다. 발행금액을 전환가액으로 나눈 17만5246주가 전환청구권 행사 주식수다. 사채의 표면 이자율은 없었고, 만기 이자율은 연 3.0%(복리)였다. 사채 발행 대상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신한케이투세컨더리투자조합 등 2곳이었다. 전환청구기간은 지난 9월4일부터였다.
이후 지난해 12월초 시가하락으로 인해 전환가액은 1주당 기존 4565원에서 3565원으로 조정됐고, 이에 따라 전환가능 주식수도 17만5246주에서 22만4403주로 늘어나게 됐다.
로체시스템즈에 투자한 지 1년 만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SBI인베스트먼트와 신한케이투세컨더리투자조합 모두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30% 가량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로체시스템즈의 29일 주가는 4530원으로 조정된 전환가액보다 27.07% 상승했다.
한편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전환청구된 신주 상장 이후 일정에 대해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