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의 첫번째 매각 대상인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KB금융과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혔던 메리츠금융은 LIG손해보험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수를 포기했다. 시중에 M&A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예비입찰 당시 보다 열기가 식어 우리금융 민영화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2일 치뤄진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상당수의 인수 후보자가 인수 참여 의사를 접었다. 우리F&I 본입찰에는 KB금융·대신증권·BS금융과 함께 사모펀드인 IMM PE와 KKR 등 5곳이 참여했고,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는 KB금융·대신증권 등 2곳만이 참여했다.
우리F&I는 당초 9곳이 인수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증권금융은 인수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끝내 인수 의사를 접었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나무코프 등은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파이낸셜은 당초 5곳의 인수 적격후보 가운데 2곳만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중복된 사업구조를 이유로 일찍이 인수 포기를 선언했고 KT캐피탈은 그룹 검찰 수사 및 이석채 회장 사의 표명 등 내부 문제로 인수를 접었다.
KB금융과 함께 가장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보였던 메리츠금융은 LIG손보와 우리파이낸셜간 저울질 끝에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은 KB금융과 대신증권 2파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번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는 이날 우리F&I·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이어 오는 16일 우리투자증 패키지 본입찰, 23일 광주은행·경남은행 본입찰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