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수혜주 가운데 많은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방수폰과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수혜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품 수혜주 가운데 이녹스는 올 들어(11월 29일 종가 기준) 27.8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녹스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소재업체로서 전방사업과는 달리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녹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620억원, 영업이익은 61.2% 늘어난 12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부분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기대보다 낮은 실적이 나타났지만 이녹스는 주 고객사가 3분기 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 확대로 인한 다지타이저 압소버(Absorber) 필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어 세코닉스도 올해 25.71%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세코닉스는 현재 삼성전기 및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렌즈를 모두 공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세코닉스는 광학렌즈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세코닉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562억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8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의 본격 성장으로 과거 6분기 연속 60억원대 매출에서 올해 3분기에 80억원대의 첫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전문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대덕GDS는 8.22%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분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덩달아 주춤하고 있다.
아울러 이노칩과 아모텍의 주가도 각각 2.97%, 1.29% 상승했다. 휴대폰 필수부품 공급사인 이노칩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 노이즈차단필터(CMF) 등을 생산하는 아모텍도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멈칫거리고 있다.
방수폰 수혜주인 서원인텍과 유아이엘, 우전앤한당 등은 평균 50%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휴대폰 액세서리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서원인텍은 62.28%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 24일 1만6750원까지 오른 뒤 주춤했지만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재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원인텍은 3분기 영업이익이 96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0억6000만원으로 6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7억2000만원으로 207.8% 증가했다.
아울러 유아이엘은 모바일 단말기 부자재와 액세서리 생산에 따른 매출이 기대되며 51.42%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우전앤한단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방수·방진 기본 기능 채택으로 27.92% 상승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메탈케이스인 KH바텍과 에스코넥도 각각 69.9%, 32.29%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메탈 케이스를 본격 채택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다이아몬드 금속표면 처리 기술을 메탈 케이스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기술을 일부 개량하고 특화된 공정을 개발해 양산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