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 과거발언 "발이 너무 까져…토슈즈 안에 생고기 넣고 공연"

입력 2013-12-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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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강수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신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에 내정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다.

2008년 11월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국립 극장에 있는 강수진을 만나 그의 발레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수진은 "한국 무용은 안으로 추는 춤인데 반해 발레는 밖으로 추는 춤이다. 남보다 늦게 발레를 시작했던 만큼 어려웠다"며 "하지만 좋아하는 여 선생님이 발레 하는 게 예뻐서 잘 보이기 위해 바꾸게 됐다"고 한국무용에서 발레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 강수진은 14살 때 처음 가족을 떠나 30년 간 떨어져 지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고 오랜 타지생활의 외로운 심정을 밝혔다.

공연 에피소드에 대해 강수진은 "공연은 해야 하는데 발이 너무 까지다 보면 완전히 피부가 벗겨져 아무리 테이핑을 해도 소용이 없다"며 "피부와 비슷한 생고기를 토슈즈 안에 넣고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하는 데 생고기 피가 토슈즈 사이로 새어 나왔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지 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강수진을 내정했다"며 "강씨의 세계적인 무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발레 수준이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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