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의 2대 주주인 일본의 츄고쿠마린페인트(Chugoku Marine Paints.Ltd)가 2년 만에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츄고쿠마린페인트는 최근 4개월 간 84만주를 처분하며 지분율이 14.50%에서 10.75%로 3.75%P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츄고쿠마린페인트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년 만인 지난 8월9일부터 10거래일간 총 12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312만8000주로 줄어들게 됐다.
츄고쿠마린페인트의 삼화페인트 지분 처분은 9월 들어서도 이어졌다. 3일 1만740주를 시작으로 4일 5930주, 5일 1만2000주, 6일 1만9330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어 9일과 10일에도 각각 1만2000주씩을 장내 매도해 보유 주식수는 305만6000주로 줄었다. 이밖에도 총 11차례에 거쳐 각각 1만2000주씩을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292만4000주로 줄게 됐다.
또 10월에는 21차례에 거쳐 25만2000주를, 11월 들어서도 21차례에 거쳐 25만2000주를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했다. 이어 지난 2일에도 1만2000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240만8000주로 줄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90년대 초 상장 이후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는데 지난 6월 이후부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츄고쿠마린페인트가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처분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츄고쿠마린페인트는 일본계 선박 도료를 만드는 회사”라며 “삼화페인트와는 우호 지분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츄고쿠마린페인트 대리인 측은 “노무라증권을 통해 장내 매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시 업무 대행만 해 보유 주식 처분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페인트 주가(3일 종가 기준)는 올 들어 155%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