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조정 길어지나…2000선 지지 여부 관심

입력 2013-12-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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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저항선인 2050을 돌파하지 못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 유입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2010선까지 하회한 가운데 지지와 저항의 주요 분기점 역할을 해왔던 2000선이 무너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전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이어진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4.15포인트(0.59%) 떨어진 1만5914.60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75포인트(0.32%) 내린 1795.15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6포인트(0.20%) 하락한 4037.20으로 마감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말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말 소비지출 이슈가 약화되며 경제지표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주 말에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경계심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57.3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당분간 12월 FOMC 회의(17~18일)에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기대와 달리 부진한 미국 소비시즌의 판매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제조업 지표의 호조로 연준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주 후반까지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베이지북, 고용지표(ADP 취업자수, 비농업부분고용자수, 실업률)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이미 노출된 악재의 성격을 띠는 데다, 최근 조정으로 기대에 못미친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실망감도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코스피 60일선과 지난 9월 이후 지지와 저항의 주요 분기점 역할을 해왔던 2000선에서 일단 하방경직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화 약세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우려로 자동차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어 이를 감안한 업종선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11월말 TPP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점이 업종별 선호도 변화를 자극하는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운수장비 업종이 사실상의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TPP 참여로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차 관세(8%)가 폐지될 경우 자동차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최근의 엔화 약세와 맞물려 주가 하락세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다자간 협상과 일괄타결을 원칙으로 하는 TPP 참여 역시 당장 현실화되기보다는 상당기간 시간을 두고 논의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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