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중파 TV방송사들이 한류 콘텐츠를 직접 구매하기 위해 대거 방한했다.
코트라는 4일부터 5일까지 유럽 공중파 방송사 초청해 ‘코리아-유럽 TV 콘텐츠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콘텐츠 구매를 위한 유럽 TV방송사들의 단체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 유럽 방송사들은 국내 방송사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제작사, 영화배급사들과 만나 유럽 상영을 위한 콘텐츠 구매 상담을 진행한다.
프랑스 텔레비지옹, 까날플뤼스, 아르떼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영 TV방송사는 물론 폴란드 국영 TVP, 루마니아 국영 TVR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각국 방송사들이 한류콘텐츠를 찾아왔다.
이번 사절단에는 특히 프랑스 공중파 방송사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한국을 찾은 유럽 방송사 17곳 가운데 9곳이 프랑스 소속 방송사다. 이들 방송사의 상담품목도 영화, 드라마, 다큐 등으로 다양해 일부 애니메이션과 K-팝에 국한됐던 한류가 콘텐츠 분야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프랑스 공중파 방송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방영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 TV채널이 저녁 황금시간대에 주로 예능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반면 프랑스 TV채널은 주로 드라마를 방영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의 반응도 뜨겁다. KBS, EBS, MBC, SBS 국내 대표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 배급사들은 이번 행사가 기존에 공략이 어려웠던 서유럽, 특히 프랑스의 공중파 방송사를 공략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제 유럽에 진출한 한류 장르가 더욱 다양해지고 동시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국내 한류 콘텐츠의 확산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